유머 <헬다이버즈 2> 50시간 + 최고 난이도 클리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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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데 이후로 가장 재밌게 하고 있는 협동 게임이 아닐까 싶다.
난 협동 게임을 짜여진 파티와 같이 하는 것보다 모르는 사람들과 공방에서 만나
서로 합을 맞추고 협력하다가 파티도 터지고 뒤통수도 터지는 경험을 좋아하는데
헬다이버즈는 1부터 트레일러에서 팀킬과 탈출선에 파티원이 전원 깔려 죽는 영상을 넣는 게임이었지.
물론 헬다2도 초반에는 친구들과 진행하면서 난이도 1~6까지 진행했지만
그 이후 서버 문제가 잡히면서 퀵매치가 풀려서 공방도 자주 뛰었는데
헬다2는 특이하게 지역 매칭이 없어서 양키 형님들을 정말 자주 만났다.
양키 형님들이 역시 게임 즐기는 데는 최고더라...
몰입력 1티어에 이기적이지 않고 실제 분대 플레이처럼 컨셉 맞춰서 움직이는 양키 형님들의 플레이는
내게 레포데나 백포블처럼 효율만 극한으로 따지며 즐기는 게임들과는 다른 경험을 줬다.
충분히 좋은 그래픽, 현장감, 사운드, 그리고 악랄한 제작진의 의도가 보이는 여러 상황들이 겹치면서
단순 반복적인 미션과 몹의 적은 종류에도 불구하고 게임이 너무 재밌어서 놀랐다.
양키 형님들의 멋진 브리핑, 그리고 폭격을 날릴때마다 양키 형님들이 입으로 감탄사 내뱉을때면
영화 한 편이 뚝딱 나올 정도로 영화같은 극적인 상황들이 많이 나오는 게임임.
한 명 낙오되었다고 모든 팀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구하러 달려오는 양키 형님들의
효율보다 감성을 중요시하는 모습이 오히려 나를 이 게임에 더 빠지게 만든 거 같다.
50시간의 대장정 끝에 공방에서 만난 사람들과 오늘 난이도 9를 클리어했다.
팀원이 죽으면 팀원 특수 장비를 직접 들어서 옮겨주기까지 하는 '킬라' 형님이랑
항상 내가 게임만 켜면 귀신같이 참여해서 따라다니는 다른 양키 친구 한 명이랑 몇 시간을 달렸네.
오늘 처음 본 KILLA 저 친구는 인게임 보이스도 맛깔나게 잘 써서 현장감을 극대화 시켜줌 ㅋㅋㅋ
절대 동료들 안 버리려 하고 자기 자신은 언제라도 희생하는 정신이 멋진 유저.
최고 난이도는 갖춰진 파티들이 서로 스트라타젬을 맞춰가며 4명이서 분대 플레이로 진행하면
훨씬 수월하게 깰 수 있겠지만 3명이서 공방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오늘 배웠다.
최고 효율을 따지는 전형적인 한국인인 나와 다르게 감성으로 가득 찬 양키 형님들은
효율이 좋지 않은 무기와 스트라타젬을 들고 왔는데도 클리어가 가능했으니
최고 난이도가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물론 어디까지나 헬다이버 레벨이 15~20 이상일 때 얘기겠지만.
스팀으로 구매했지만 패드로 플레이 하는데 확실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인지라
난이도가 패드 유저들을 고려해서 정해진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1을 75시간을 즐겼는데 2도 그 정도 콘텐츠를 갖고 있는 것 같음.
난 이미 돈값은 충분히 했다 느끼고 앞으로 며칠은 더 달릴 예정이라서
새로운 전 세계 헬다이버들과 같이 죽어나갈 생각을 하니 설렌다.
2015년에 나왔던 헬다이버즈의 재미는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 뇌리에 남아서 2를 찾게 만들었고 이번에 나온 헬다이버즈 2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혹은 평생동안 내 기억에 남을 경험을 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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